사회-생활
교육에서 절대평가
SMHK
2017. 8. 11. 11:21
얼마 전에 정부의 고위 관료가 이상한 논리를 펼쳤더군요. "절대평가로 나는 91점이고 누구는 100점인데 같은 1등급을 받아 최종적으로 당락이 다르다면 불합리한 게 아닌가?"
이상한 논리라고 하는 것은 등급제의 잘못을 마치 절대평가의 잘못인 양 전가했다는 것입니다.
절대평가란 자기가 취득한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지 등급으로 환산하는 게 아닙니다. 순수한 절대평가라면 위에서 말한 그 <나>는 <91점>이어야 하고, 그 <누구>는 <100점>이어야 합니다. 둘 다 같은 <1등급>이 아니라. 이것은 변화된 상대평가입니다. 몇 점에서 몇 점까지는 몇 등급이다라는 환산치를 갖고 있는 상대평가이지요. 학생 수의 상대평가가 아닌 점수의 상대평가란 말입니다.
지금 착각하는 것은 학생 수만 상대평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니 91점하고 100점을 같이 취급하면서 어떻게 절대평가라는 말을 갖다 붙일 수 있습니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면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우물을 벗어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우물 바닥의 면적을 우물 천장의 면적에 비례해서 배분할 것인지 고민한다면 되겠습니까?
이상하게도 등급제의 폐단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네요. 언젠가 도입된 등급제를 폐지하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