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입은 간사한가?

SMHK 2024. 6. 2. 17:24

저번에 커피를 다시 되돌렸다고 쓴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며칠 동안 배가 살살 아파서 이런저런 이유를 배제하다가 커피에 미쳤습니다. 그래서 끊었더니 놀랍게도 배가 아프지 않더군요. 이게 무슨 조화람? 이틀 뒤 다시 먹었습니다. 그러자 또 배가 아픕니다. 다시 끊고 이번엔 커피 믹스를 먹었습니다. 역시 배가 아프네요. 며칠간 커피를 끊고 요거트 등을 먹으며 배를 정상화하고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그 뒤 인스턴트 블랙커피를 마시니 괜찮더군요. 커피 자체가 문제였었는지 아니면 그때 장 상태가 나빠져서인지 알 수 없습니다. 3일 정도 마시다가 이번엔 다시 커피와 설탕만 넣는 조합으로 돌아갔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변수 중 하나는 크리머. 나머지 하나는 그때의 장 환경이 일시적으로 변해서겠죠.

오늘 다시 크리머를 넣는 원래의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입맛이 그새 변했는지 이상합니다. 그새 블랙에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다시 배가 아프다면 아마도 이젠 커피에 크리머를 넣지 않는 쪽으로 선회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처음엔 맛이 없더니 며칠 마시니 적응할 만했거든요. 입이 간사한 것일까요 아니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