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경제, 경영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 놓자는 주장에 관한 기사

SMHK 2024. 10. 29. 17:07

https://v.daum.net/v/20241029160740334

전국 주차장에 모두 설치하면 2.91GW급이라고 되어 있네요. 1년간 전기 생산량은 5115GWh라고 되어 있고요. 계산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대략 연간 2000시간에 육박하는 추계입니다. 기사엔 비용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따로 찾아봤더니 대략 30조 원 정도 들겠습니다. (디지털제주문화대전 자료에 의하면) 제주도 기준으로 1년의 일조시간이 1898시간이라고 되어 있네요. 문제는 계절별로 들쭉날쭉이라는 것입니다. 1월 73.5, 2월 99.6, 3월 159.7, 4월 195.1, 5월 217.9, 6월 174.6, 7월 203.4, 8월 205.2, 9월 168.8, 10월 180.0, 11월 129.2, 12월 91.9시간입니다. 월별 차이가 무려 3배나 됩니다. 이런 것은 꾸준하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집니다.

전기라는 것은 용도에 따라 쓰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태양광의 가장 큰 단점은 비용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낮에만 만들 수 있고, 맑은 날은 많지만 흐리면 적게, 밤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즉 절대로 주력 형태로 삼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보조 수단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큰 규모로. 그래서 어느 나라도 단 하나의 수단으로 발전소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가동해야 하는 장비는 기저로, 탄력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것은 미묘한 조정을, 그리고 전체적인 증감은 다른 수단으로 하는 체제를 갖출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 주차장이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지도 일일이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를 (여기 주장하는 단체처럼) 법으로 강제하면 부담을 개개인에게 지우는 것입니다. 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내 돈을 써서 해야 하느냐는 저항이 생깁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이란 전근대 국가에서 현대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바뀐 지 벌써 79년이나 지났는데 무대책으로 주장하는 자들의 사고방식은 여전히 전근대적입니다. 남에게 강요하려면 당위성과 반대급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자들에겐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네 놈이 당하기 싫은 것은 남들도 싫어 해!"

우리나라는 너무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잘 변하지 않지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해결되려면 한 세대 30년이 지나야 합니다. 새로운 사고를 가진 신세대가 나와야 기존의 것을 바꿀 수 있죠. 하지만 편향된 집단은 세뇌교육을 전세대로부터 받기 때문에 잘 안 바뀝니다. 시민단체들이 대표적이고요, 물론 공무원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무원이야 자율성이 낮으니 법을 통한 체제변환으로 하면 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개인주의를 나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멀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