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등교 관련 기사들을 보고
대체로 부정적인 내용이 많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괜찮은 생각이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몇 가지가 있고, 이게 정말로 문제였습니다.
먼저, 아직도 국민을 지시하여 따르게 하는 집단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번뿐만 아니라 항상 행해지던 것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멀었구나 하고 한탄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일은 먼저 장차 고려해 보려고 한다고 운을 뗀 뒤 장단점에 대해 각계각층에 의견을 제시하게 하고, 그 후 꼭 필요하다면 어떻게 무리없이 추진할 것인지를 정하는 수순을 밟았어야 했습니다. 필요하지 않거나 무리라면 폐기하는 건 당연하니 생략하려고 했지만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꼭 있어서 덧붙입니다.
두 번째로 국민의 선택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 지금도 1년 먼저 갈 수도 있고, 1년 늦출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가는 걸 활성화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떤 기사에 먼저 가는 학생이 급감하고 있다고 되어 있던데, 제 생각으로는 학교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도 하나는 받아 주려 하지 않아 받아 주는 곳으로 아이를 보내 입학 후 나중에 전학하는 편법을 썼습니다. 그런 내용 분석이 없어 아쉬운 기사였습니다.
제 자신도 2월생이라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나이가 어렸지만, 이런 것은 어떤 기준을 삼더라도 동급생 사이에 1년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게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불과 몇 달 내지 1년이면 메워집니다. 그러니 몇 달 일찍 들어가는 게 아이들의 발달에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아이들에겐 긍정적일 것입니다. 저는 나이가 어린 게 불이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기에 아이 중 둘은 일찍 입학시켰고, 둘 다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졸업하였습니다. 조기 또는 늑장(=늦장) 입학의 결정은 당사자가 아닌 부모들이 하게 됩니다. 저렇게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너무 믿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경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 아이들의 경쟁자는 동급생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임을 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