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일렉트릭] 18. 다섯 번째 완전 충전
11월 20일 새벽에 충전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낮시간대와 밤의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태연하게 낮에 충전하는 건 꺼려집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285가 나왔습니다. (291-288-283-281-285)
충전량은 24.19입니다. (26.60-24.82-25.39-25.24- 24.19)
누적 주행 거리 : 1829- 1556 = 273.
잔량 수치 감소분 : 281 - 33 = 248.
주행비율 : 273/248 = 1.10080645.
(사진은 블루투스가 작동되는 곳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 올렸습니다.)
4번째 완전 충전 후 백여 킬로미터를 주행한 다음에 저번 글에서 언급했던 현대차의 351km 주행 기사를 보고 일부러 속도를 약간 떨어뜨려서 (다음 신호등에 지장이 없는 한 50-60km 내외로 주행) 주행해 보았습니다. 위의 결과는 어쩌면 그에 영향을 받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3차 완충 후에 두 번이나 타고 북상했던 서부관광도로 같은 불리한 조건의 도로를 주행하지 않았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완전 방전을 감수하고 운전했다면 310킬로미터 정도를 주행할 수 있었겠네요.
잔량이 평소보다 많았으므로 충전량도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10에 1정도가 현재까지의 비율이었으니까 엇비슷합니다.
평소보다 속도를 조금 떨어뜨리고 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시내에선 법정 제한 속도(시내에선 보통 최고속도만 제한하지요. 고속화도로에선 최저속도도 제한하지만)를 딱 지키면 다음 신호에서 약간 대기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조금(2-5) 떨어뜨렸더니 그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한 말 아니냐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빨리 가는 사람은 왜 그러는가 하는 의문이 일었다는 뜻입니다.
처음 가는 도로라면 신호등 체계를 모르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 하에서의 속도를 유지하게 됩니다만, 여러 번 다니면 신호등의 주기를 알게 됩니다. (설마 모르지는 않겠죠?) 그러니 기를 쓰고 앞차를 추월해서 앞으로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선 법정 최고 속도를 지켜서 다닐지라도 다른 차들에게 추월 당하기 일쑤입니다. 물론 그 차들은 빨리 가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200-30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주행한 다음 내 앞에서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 신세입니다만.
그러니 왜 무리한 가속을 한 다음 제동을 걸어서 기다리느냐 하는 의문이 생기는 건 (저에게 있어서) 당연합니다. 전 지속적인 걸 좋아하기 때문에 70인 도로에서 80으로 달려가 30초를 기다리느니 70으로 가서 25초를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 큰 지장이 없다면 55로 가서 10초를 기다리는 걸 선호합니다. 뒤따르는 차가 없어서 정말로 지장이 없다면 50로 가서 대기없이 지나치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만.
제아무리 용을 써 봐도 일정한 구간에서는 기존의 신호등 체계 때문에 항상 같은 시간이 흘러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다른 차의 두 배인 시속 100으로 달린다 해서 (신호등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통과시간을 단축시킬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다른 차들을 위협하거나 방해할 수 있는 무리한 추월과 끼어들기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충전 후에는 가능하면 약간 느린 속도로 다니면서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