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기타

[아이오닉 일렉트릭] 1. 신청에서 출고까지

SMHK 2016. 9. 23. 15:09

주의사항 1. 아래 글은 여러 날에 걸쳐 순차적으로 조금씩 작성된 것이라 시제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시고 읽어 주세요.


주의사항 2. 아래 및 다른 글에서 <전기차>는 대체로 현대 아이오닉을 의미합니다. 다른 것들은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저의 주관적인 느낌을 적은 이 글들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8월 5일 대리점 방문 보조금 신청서 작성. 저녁에 도청에서 문자로 지원 대상자 선정 통보.

8월 6일 전기차 충전기 회사 관계자의 자택 방문, 현장 확인. 한전 서류 신청.

8월 11일 경 스탠드형 충전기 기초 콘크리트 양생.

8월 15일 충전기 및 계량기 케이스 설치.

8월 18일 계약, 공무원 할인.

8월 22일 계량기 설치완료. (한전 소관)

8월 23일 차량 출고, 보험 가입, 서비스 품목 장착 후 배달 예정.

8월 24일. 등록, 배달 완료(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니 총 주행거리 43km 보임).

8월 25일. 전기차 충전 카드 등록 완료.



2년 전에 잠시 생각했었다가 원래 집에 있던 차가 두 대나 되어서 세 번째 차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 싶어 그만두었습니다. 작년엔 누군가가 알아본다고 해서 잠시 함께 귀를 기울였다가 그만두었고요.


올해에 갖고 있던 트라제가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검사장에 갔다가 매연으로 불합격되어서 정비공장에 가서 머플러를 청소를 한 다음 통과했습니다. 그래서 평상시의 운행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에 대략 7천 킬로미터를 주행하는데, 오천은 둘째를 학교에 데려가고 데려오는 데(28*175=4900) 소요됩니다. 시장 보는데 연간 천(20*52=1040)을 쓰고요, 나머지 천이 출퇴근(3*250=750)과 기타 잡다한 용도.


둘째의 학교까지는 왕복이 14킬로미터쯤 됩니다. 아침 저녁이니 하루에 28킬로미터. 등교일이 170일 정도니까 오천이 나오는 것이죠. 방학 때에도 보충수업한다고 해서 더 데려다 주기도 하고, 시험이다 뭐다 해서 저녁에 데리러 가지 않기도 합니다. 여기를 다니는 게 통상적인 경우 한 번에 가장 멀리 주행하는 거리입니다. 왕복 14킬로미터니까요. 출퇴근은 편도가 2킬로미터가 안됩니다. 이러면 전기차가 유용할 수 있는 환경이죠. 그래서 살까 말까 다시 고민하였습니다.


디젤차 불합격이 계기가 되어 말을 꺼냈더니 아내가 전기차를 사자고 하여서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 이름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집의 땅이 아내 것이라서 충전기도 아내 이름으로 신청하는 게 편리하니까요. 봄에 한 번 모집을 했었던 터라, 지금은 추가 모집이라서 선착순이기 때문에 신청하자마자(그날 저녁) 보조금 대상자로 선발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충전기 회사에서도 다음날 찾아왔고요.


그러다가 공무원 할인(50만 원)이 있다면서 제 이름도 넣으라고 현대차 직원이 권했습니다. 그래서 제 이름도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르노 삼성에서 공무원 할인(100만 원)을 하기 때문에 갑작스레 생긴 것 같습니다. 할인 이야기를 듣고 당시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르노에서 시행하는 공무원 할인 기사만 떴었거든요.


5일에 공식적으로 착수하여 24일에 차를 받았으니 19일 걸렸습니다.


새 차에서 나는 냄새가 엄청나게 심하더군요. 전에 타고 다녔던 트라제는 덜해서 2일쯤 지나자 별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아이오닉은 벌써 5일이 지났지만 창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아무래도 2-3일 지상에 세워서 달군 다음 냄새를 배출해야 할 듯합니다. 트라제는 6월에 출고를 해서 후끈후끈하게 달군 다음 배출했기에 금세 없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그렇다면 처음 차였던 세피아에서 별로 냄새가 안 났던 것(12월 출고)은 설명할 수 없으니, 제가 받은 아이오닉이 꽤 냄새가 났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