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7일자]

그린피 인상 여파에, 급기야 골퍼 7만여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코로나19로 3년 여 호황을 이끌어가던 골프장업계에서 도외 골퍼 유출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프관광 비수기라는 겨울철에도 꾸준히 도·내외 골퍼들을 끌어들였던 제주가, 철저히 외면받으면서 지난해 11월에만 전년 대비 4만 명 가까이 도외 골퍼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보다 2만 명 수준 줄어든 것으로, 두 달 새 감소한 골퍼만 7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도내 골퍼가 크게 늘지도 않았습니다.

비수기 한시적인 할인혜택 등에 도민 등 일부 도내 골퍼들이 찾긴 했지만 증가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겨울 비수기 내내 수요 유출은 더 심화됐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시장 회복에 따른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내·외 골프장 입지를 흔드는 변수들이 속출하는 상황에, 경쟁력을 더할 요금 구조 개선 등 고민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11월도 골프 관광객 유출 4만 명 육박.. 전체 내장객 6.7% 감소

오늘(7일) 제주자치도 골프장 내장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제주도내 30여 군데 골프장을 찾은 전체 골프 내장객은 25만3,453명으로 전년도 28만104명 보다 2만6,651명,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 10월 6.7% 감소에 이어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이 가운데 도외 골퍼의 경우 16만6,755명으로 전년(20만4,816명)보다 3만8,061명(-18.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나 올해 추이와 비교해도 감소폭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4월까지도 지속 상승세를 거듭해온 도외 골퍼는 1월만 해도 전년 대비 2배 수준(97.5%) 급증세를 보일 정도로 코로나19 반사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4월까지도 증가세를 이어가다, 5월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린피는 계속 오름세를 거듭했고 요금 정상화 등을 내세운 도민 할인 폐지 등이 내장객 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6월 들어 국제선 회복, 10월 일본과 무비자 입국까지 본격 재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난해 11월 18.6% 감소.. 10월 이어 감소 폭 확대

8, 9월 전반적인 내장객 회복세를 점쳤던 것도, 10월 전체 골프 관광객이 20% 상당 감소했고 급기야 11월도 18.6%로 두 자릿수 감소폭을 이어갔습니다.

전체 내장객 역시 10월 29만859명으로 지난해 31만1,711명보다 6.7% 줄어들며 30만 명에 못미쳤고, 11월은 25만 명대(25만3,453명)로 전년도 28만104명보다 9.5%로 감소 폭을 더 키웠습니다.

■ 도민 내장객 소폭 증가했지만.. "신뢰도 하락, 도외 유출까지"

이같은 대외 골프 관광객 감소세에 반해 그나마 상대적으로 도민 내장객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던 도민 골퍼는 8만6,698명으로 전년(7만5,288명)보다 1만1,470명(15.2%)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달 8만 7,899명에서 10만 5,768명으로 20.3% 늘어난데 비해 증가 폭은 둔화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사실 도외 수요가 줄어든 정도를 채울 수준도 안될 정도인데다, 그만큼 도민 골퍼들의 발길도 크게 줄었다는 얘기로도 해석됩니다.

제주도내 골프장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겨울철 비수기인데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수요들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할인 등 여러 프로모션들을 펼치고 있지만 급격하게 내장객 회복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면서 "도민 골퍼들까지도 일부 비수기 제주시장 선호도가 약화되면서 발길이 돌아선 부분도 적잖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골프시장에 진입했던 20~30대 젊은 층이 빠지는 게 눈에 보이는 등 수요 감소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한시적 요금 인하나 생색내기로 이탈 수요를 잡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해외 유출 계속.. 일본, 태국 등 수요 급증세

12월 이후 겨울 시즌, 그리고 봄 시즌 전망이 그렇다고 밝은 것도 아닙니다.

골프장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로 그간 해외 골프가 불가능한 국내 골퍼가 제주에 몰리면서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게,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노선 운항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주요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외 골프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 성수기(12~1월) 출발 기준 해외 골프여행 예약률만 해도 전달보다 2,3배 늘어난데다 주로 일본을 비롯해 태국 등 동남아행이 많습니다.

일본만 해도 셀프 플레이가 적잖은데다 캐디 동반 때 캐디피만 1인당 3,000엔(2만8,000원) 수준에 카트비도 거의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 골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도 저렴한 이용료에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엔 가격 인상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정도가 됐습니다.

관련해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일본을 웃돌지만 골프장 그린피는 일본보다 3배 이상 비싸다"며 "우리나라에 골프가 진정한 스포츠로 자리잡기 위해선 그린피 인하와 함께 캐디 선택제 등 확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 골프장들의 경우 10월, 늦게까진 11월도 성수기로 꼽지만 일찌감치 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건 여러모로 위험신호로 보고 있다"면서 "일시적 그린피 조정 등이 아닌 근본적인 요금체계 검토 등을 통한 수요 확대 방안을 내부적으로 지속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 전방위 악재 속출.. 요금 비롯 경쟁력 제고 고민 시급

골프장업계 내장객이 전반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세제 혜택 감소까지 악재가 된 상황입니다.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세와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 조례 개정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 감면 혜택이 축소됐습니다.

행정당국이 밀린 세금받기를 서둘러 지난 10년 동안 지방세를 체납한 골프장에 대해선 강제매각이나 지하수 단수, 압류 등에 나서면서 최근 2년 간 262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영산강유역 환경청의 환경오염행위 특별점검에서 골프장 두 곳이 위반 사실이 확인됐고, 12월 도내 환경영향평가 협의 위반 조사에서도 골프장 한 곳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환경자원총량제에 따른 개발 제한 조치로 골프장 신설이나 확장 역시 쉽지 않습니다.

정책적으로 '대중형 골프장제'의 경우 기준 요금 자체가 수도권에 맞춰져 제주는 큰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그만큼 요금 수준이 높다는 얘기라, 요금 구조 자체에 대한 근본적 고민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제주 회원제 가격이 너무 높고 상승폭이 큰데다 대중제와 세금 차액 격차가 커 상대적으로 비회원제로 분류될 대중제가 줄었다고 보여질 수 있다"면서 "때문에 더욱 더 연간 가격, 1인당 총 이용료 등을 기준으로 권역별 적용을 통한 분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외만 아니라 내륙권 골프상품 등과 비교해도 제주 가격 경쟁력이 낮은건 맞다. 최근 해외 노선과 골프상품들도 늘어나는 추세라 변수가 속출하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제주 골프의 매력과 경쟁력을 키울지 개선 노력이 이어져야할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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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를 보면 정말로 기사란 기자의 창작품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왜냐하면 독자나 시청자는 판단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원래 얼마였는데 얼마로 올랐다가 있어야 그런 주장에 동의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 10000원 하던 걸 10050으로 올려도 오른 것이지만 그 누구도 올랐다는 게 주요한 요인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50원이라도 100원짜리가 150원이 되었다면 사정이 다르다. 따라서 그린피의 증가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용자가 9.5%가 감소했다는 정보만으로는 오른 게 주요인일지 아닐지 알 수 없다. 또한 일본이나 태국의 그린피 등은 얼마인지도 모르니 총체적으로 정보부족인 기사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제공하는 기사들은 이런 형식으로 작성된다. 기자 자신의 판단만 있고, 그걸 가늠할 기본 정보는 없는 형식. 따라서 기사는 오로지 기자의 창작물일 뿐이고, 독자 내지 시청자는 바보처럼 수용하든지 아니면 외면하든지 해야 하는 객체일 뿐이다.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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