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까지(원 글 작성시기, 10월 말) 여섯 번 충전하였습니다. 처음에 충전기를 설치한 다음 시범을 보인 것을 합한다면 7번이겠지만 그건 얼마인지 눈여겨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첫 부과분은 9월 4일까지이고 제가 따로 충전한 게 10.75kwh인데 사용량이 15kwh라고 청구되었습니다. 설치 기사분의 시범 분량이 포함되었을 테니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습니다.


두 번째 부과분은 10월 4일까지입니다. 그 동안 제가 3번 충전했습니다. 15.30, 16.61, 26.60. 합하면 58.51kwh입니다. 그런데 한전의 청구서를 보면 75를 사용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한전 청구서엔 계량기 수치가 9월분 및 10월분에 각각 14와 74+14(=88)로 나온다는 점이지요. 따라서 일반적인 전기 사용량 계산법에 따르면 14와 74가 옳은 수치일 것입니다.


58.51은 충전되었지만 실제 전기는 74를 소모한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가 엉터리일까요? 충전기는 아직 한 번도 현대자동차가 말한 28kwh의 배터리 용량을 초과한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90% 정도의 충전량이므로 충전기의 수치가 지나치게 과소표기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전의 계량기가 충전량보다 26.47% 더 과대표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어납니다. 반대의 시점, 즉 충전기 효율성 면으로 보면 79.06%입니다.


물론 100%의 효율로 충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년도 신문을 보면 무선충전에서 원래 20-30%의 전력 손실이 있었는데 이를 10%대로 떨어뜨리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나오는 걸 보면 유선충전은 10% 이하의 전력 손실이 기대됩니다. 어딘가의 자료에는 6%의 손실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고가의 장비(실제 가격에 상관없이 400만 원을 정부에서 지불하였습니다. 이전 비용이 200이라니 장비 가격은 200 이하인가 봅니다. 농담입니다.)라면 그 장비의 효율성에 대한 자료가 있어야 할 터인데 홈페이지에 가도 없습니다.


어쨌든 10% 정도로 잡아준다 하여도 한전이 과잉 부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충전기 효율성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한전의 사정일까요?


11월 청구분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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