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일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이 소방공무원을 채용할 때 남녀간 동일한 체력시험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성별 분리채용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한쪽 성에 선발 과정이 치우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현재도 분리채용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직군은 분리채용 유지 여부와 별개로 남성·여성간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방공무원 채용방식 개선에 따른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전했다. 소방청은 '재난 현장에 강한 인재'라는 채용 목표로 지난해부터 채용 제도를 개선중이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강인한 체력은 직무 수행에 필수 조건"이라며 "체력 검정을 남녀 동일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법령 개정으로 이 같은 개선사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신규 채용 시험에 적용한다는 게 소방청 계획이다.

소방청은 실제 선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성별 쿼터제' 등 구체적인 선발 방식에 대해선 아직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도 성별로 선발 인원을 할당하면 비교적 신체 능력이 약한 여성의 입장에서도 선발에 크게 지장이 생기지는 않는다.

현행 제도에서는 각 지자체에서 소방 분야별로 성별 쿼터제를 운영중이다.

배 기획조정관은 "앞으로도 성별 쿼터제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며 "평가를 점수제로 할지 통과제로 할지도 앞으로 논의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바뀐 제도로)여성이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 된다면 쿼터제 등을 검토하고, 여성들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면 굳이 쿼터제는 시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식으로든 채용이 특정 성에 지나치게 유리해지지 않도록 논의를 이어간다는 게 소방청 입장이다.

신희범 소방청 교육훈련담당관은 "여태껏 성별 쿼터제를 통합 채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전산·통신·심리상담·소방조사 등 성별 쿼터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직군들은 남녀 체력시험 기준이 동일해질 경우 성별 간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소방청 전체 인력의 약 7%를 차지한다.

소방청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연구용역과 '필드 테스트'를 거쳐 세부 사항을 확정할 방침이다.

체력시험의 경우 2027년까지 기초 체력 위주의 기존 6개 종목에서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과 왕복 오래달리기로 개선할 방침이다. 순환식 5개 종목은 계단 오르내리기, 소방호스 끌고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 장비들고 버티기다.

소방청은 지난해부터 바뀐 체력 검정·면접 제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필요한 신체 능력과 침착성 등 인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체력 시험 비중은 기존 15%에서 25%로, 면접 시험 비중은 10%에서 25%로 상향됐다.

소방청은 지난해부터 신규 임용자 교육기간도 기존 19주에서 24주로 늘리고 프로그램을 실전 위주로 전환했다. 교육기간 중에 화재·구조·구급 등 분야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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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을 검토한다고 하니 한숨이 나옵니다. 남자, 여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출동했을 때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중요합니다. 특정 성별을 우대할 필요도 홀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상적인 나라가 되려면 이러한 것부터 원칙을 올바로 세우고 그대로 집행하여야 합니다. 댓글에 소방공무원이 모두 호스 들고 불끄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말만 맞고 비현실적이지요. 현장에서 뒷짐 지고 있을 놈을 왜 뽑아야 하는데요? 그런 분은 나중에 지휘할 능력을 쌓아 진급하였을 때 임명하면 됩니다.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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