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적습니다.


운전석 오른쪽이자 조수석 왼쪽에 주행에 관련된 스위치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으니 괜찮은 편입니다. 그 바로 뒤에 두 좌석의 시트 열선 스위치가 있습니다. 또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도 있지요. 하필이면 거기가 운전자 오른팔이 닿는 부위입니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하고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몸을 돌리다 보면 가끔 그 스위치들이 눌려집니다. 또 위 스위치들 뒤에 손을 대라는 듯 튀어 나온 구조물이 있습니다. 거기에 손을 얹어 놓으면 가끔 아래 스위치들이 닿기도 합니다.


아마도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직접 자기 시트의 열선을 조작하도록 하기 위하여 스위치를 가까이 배치하다 보니 운전자의 것도 대칭되는 위치에 두게 된 게 아닐까 싶은데 원하지 않은 때 작동하는 걸 완전히 피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상식이 통하는 어른이 아니라 애나 비상식적인 사람이 타게 되는 경우엔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모든 상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가정은 각종 장치를 디자인할 때 금물입니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해서 디자인해야죠.


전기차니 배터리 관리가 필수입니다. 따라서 조수석에 앉은 사람도 운전자의 배터리 관리에 동의해야 합니다. 전열 기구의 작동 스위치는 운전자만 다룰 수 있는 위치로 옮겨야 합니다. 약간 엉덩이가 시리지만 목적지까지 가려면 작동해선 안된다는 운전자의 판단에 작동 여부가 근거해야 합니다.


드라이브 모드도,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동작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수시로 바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시승을 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수시로 조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토 에어컨 스위치가 있고, 또 수동으로도 작동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동 작동시 제멋대로 작동하면 안됩니다. 그게 더 합리적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수동은 수동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쪽은 아마도 프로그램 상의 문제일 것 같은데, 수동은 수동답게 처리하십시오.


며칠 전 비가 와서 에어컨을 작동시켰더니, 제멋대로 히터도 작동되더군요. 팬의 강도도 3단이 되고. 히터와 에어컨 둘을 다 켜면 김이 빨리 없어집니다만, 그건 권고안일 뿐이니 자동을 선택한 사람에게 적용하고, 수동을 선택한 사람에게 히터를 끄는 행동을 강요해선 안됩니다. 바람의 세기도 그 사람이 설정한 대로 하면 그뿐입니다. 권고가 아닌 강요는 잘못입니다.

Posted by SMH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