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2018년 3월 8일) 애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서 만 킬로미터를 돌파했습니다. 2016년 8월 말에 운행을 시작했으니 만 1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36차례 충전을 했으므로 평균적으로 매월 두 번꼴로 한 셈입니다. 가장 많은 운행은 애들 등교 때 발생하였으므로 방학 때는 주기가 길어지고, 개학 때는 짧아지며, 겨울에는 더 짧아집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구입 비용은 보조금을 감안하면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고, 운행비용은 저렴합니다. 게다가 당분간(19년까지지요, 아마?)은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으니 그 차이가 더 큽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있는 몇 가지 부품이 없기 때문에 해당 정비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금전적인 측면 외에 시간이란 요소에서도 장점입니다.


충전이라는 개념이 완속충전인 경우에는 휘발유나 경유와 달리 50배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므로 집에서 해야 한다는 것조차 때로는 장점이 됩니다. 꽂아 놓고 잊었다가 생각나면 해제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주도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 따른 충전 계획 걱정은 대체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처럼 최다 사용 후 완전 충전이라는 제약을 스스로 걸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서 충전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자동차를 과시라는 면을 떠나 실용으로만 바라본다면, 현 시점에서도 전기자동차는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이 자동차는 아마도 제가 산 마지막 자동차가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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