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다른 지방으로 전근 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방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애들이 둘 있어서 지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튼 자주 하다 보니 일정 기간 이상의 건강한 식단을 짠다는 게 어려운 일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아내가 있을 때 걸핏하면 뭐 먹을까 하고 물었던 게 이해됩니다. 사실, 아내야 뭐든지 아무 소리 안하고 처분하는 제가 있어서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옛날엔 요리책을 구입하지 않으면 방법이 거의 없었기에 힘들었지만 요샌 요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만 알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덕분이지요.


문제는 몇 가지의 반찬이 있어야 질리지 않는데, 그 몇 가지를 만들고 소모하는 게 일입니다. 적으면 금세 다시 만들어야 하고, 과다하면 먹지 않아 버리게 됩니다.


나중에 애들이 학교에 가서 혼자 살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되기도 하고, 또 지금은 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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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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