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언뜻 읽은 어떤 글에 시기별로 모기를 대략 세 부류로 나눈다고 하더군요. 봄, 여름 가을. 그 중 가을 모기가 가장 극성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가을이 되면 모기의 색이 진해지고 크기도 줄어듭니다만 대신 매우 공격적이지요. 여름 모기는 눈치를 보면서 접근하기에 조금씩 움직이면 착륙하여 흡혈을 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만 가을 모기는 다짜고짜 달려들어 피를 빨아버리죠. 어떤 놈들은 현관 앞에서 대기하다가 누군가가 드나들면 따라 들어옵니다.


갑자기 몸의 어딘가에서 극심한 통증(내지 가려움증)이 생겨 쳐다보면 모기가 관찰되는 게 아니라 작은 구진만 생기는 것을 보게 됩니다. 깊이가 얕을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깊으면 가려움이 심해지요.


며칠 전에도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만지던 중에 왼팔과 왼손에 통증이 왔습니다. 가려움보다는 아픔이 먼저더군요. 진피내 주사를 맞은 적 있으신 분은 그 아픔을 아실 겁니다. << 엄청나게 아프다. >>라는 표현이 실감 나더군요. 그런데 결국은 못 잡았습니다. 보여야 잡지요.


가을 모기가 가장 극성인 이유는 아마도 절박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더 기온이 내려가면 끝이니까 늦기 전에 후대를 낳아야 한다 하는 절박감 말입니다.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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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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