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하게 인구가 감소세로 진행중입니다. 점점 출생하는 아이의 수가 감소해서 조만간 연간 20만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역산하자면 대략 1700만의 인구를 갖는 나라가 될 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사람은 대체로 기존의 것에 반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50년대부터 반공교육을 정부가 강제로 했지만 자생적 공산주의자를 비롯하여 좌파는 있었고, 그들이 득세하자 이번엔 거꾸로 좌파적 교육을 아이들에게 시키기 시작했죠. 그래서 오히려 요즘에는 자발적 우파가 젊은 층에 등장했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모두 아시다시피 전교조의 영향 아래에서 성장한 30-40대는 좌파가 우위에 있고, 그 이상은 우파가, 아래는 중간이라고 보입니다.

어쨌든 아이를 한 타스씩 낳아 반타작을 건지던 할머니 세대에서, 3-4명 낳는 부모님 세대를 거쳐, 2-3을 낳는 우리 세대, 그리고 이젠 1 이하의 아이를 낳는 우리 자녀 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자녀, 무결혼을 주장하던 세태를 추종하던 세대는 고독하게 죽으며 쓸쓸히 소멸할 것이고, 그걸 보고 자란 다음 세대는 아이를 더 낳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민 정책을 포함한 특별한 정책을 펼치지 않아도 2000만에서 2500만 수준에서 평형을 이룰 것이라고 봅니다. (연간 25만에서 30만 정도 출생하는 사회)

다만 정치인 입장에서는 미래의 자산을 당겨 쓰는 정책으로 인하여 현세대의 돈을 미리 소모하였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국민연금 같은 것을 미래의 세대가 부담하게 한다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원래는 내가 낸 돈을 착실하게 불려서 미래에 돌려받는다가 원칙입니다. 내가 낸 돈을 지금 흥청망청 다 써 버리고 미래의 세대에게서 돈을 걷어 미래의 나에게 주려고 하는 게 정치인의 작태입니다. 그러니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 내 돈을 쓰지 말라'고 항의하면 미래에 돈을 낼 주체인 아이들이 감소하였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인구가 감소하면 경제는 역성장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삶에는 변화가 없죠. 지표상으로는 나라가 망할 것 같은데 실상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적응을 할 수 있습니다. 30년의 정체를 일본 사람들은 잘 적응해서 살아왔습니다. 오히려 개개인은 안정적이라면서 살았겠지요. 최근 갑자기 물가가 오르자 당황하고 있다고 합디다.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를 겪는 우리도 앞으로 30년 정도 정체되는 또는 쇠락하는 걸 직접 보면서 적응하고 살아가면 됩니다. 그때가 되면 오히려 인구를 너무 빨리 늘리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오겠지요.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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