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압력

사회-생활 2024. 3. 26. 12:28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든지 사회의 압력을 받게 되는데, 과연 어디까지가 괜찮은 것이냐 하는 생각 말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전쟁이 났을 때 젊은이들은 군대에 갈 것을 종용받습니다. 그런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도 여럿 기억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신체검사에 불합격하였음에도 이런저런 거짓말로 합격으로 바꾸고 군대에 갑니다. 합격을 불합격으로 바꾸는 것은 별로 소개되지 않는데, 없어서가 아니라 떳떳하지 못하니까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널리 전해지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정책에 찬동할 것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대중이 어떤 광풍에 휩쓸리면 소수의 깨어난 시민들은 박해를 받아 변절하거나 원칙을 고수하다 피해를 보게 됩니다. 게다가 주변인들이 모두 찬동하는 정책이라면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옳은가 보다 해서 자기도 무지성으로 찬동하게 됩니다. 훗날 제3자가 그런 것들을 밝혀낼지라도 당대의 사람들을 비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대 당소에 살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뭐,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고작이겠습니다.

노조가 파업을 할 때 파업에 찬동하지 않는 사람은 이러한 사회압에서 자유로울까요? 같은 운명공동체니까 배반(?)을 하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같은 의미로 동맹휴학이나 지역의 반란 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반대하는 타자가 보기에는 한통속으로 뭉친 나쁜 놈들일 뿐입니다.

결국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사회압에 대해 지나치게 너그럽고, 반대로 불리한 것은 세상에 다시없는 나쁜 것이라고 묘사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무지성인 경우에는 귀에 솔깃한 것에 현혹되어 아무렇게나 떠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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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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