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향등

상향등을 켜면 운전하기에 편리한 면이 있다. 멀리까지 잘 보이니 사고의 위험도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시외에서나 통용되는 이점이다. 시내에서는 그렇게까지 멀리 비출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열에 세 대는 상향등을 켜고 다닌다. 자연히 뒷차의 불빛이 룸미러에 비춰지고 눈이 아프게 된다. 맞은 편의 차에서 나온 것도 문제이고. 그나마 자리가 높은 차를 타고 다녀서 나은데 아내 차를 타면 낮아져서 심각하다.

시내에서는 상향등을 켜지 말아야 한다. 시외에서도 반대쪽에 차가 나타나면 일반 전조등으로 바꿔야 한다.

 

2. 비 오는 날 차폭등

비가 오면 차량 전등 스위치 중 1단계를 켜는 게 좋다. 즉 스몰라이트와 차폭등, 미등이 켜진 상태가 되어야 다른 차들이 식별하기 쉬운 것이다. 남들 눈에 내가 잘 보이니 나를 못 봐서 생기는 사고가 줄어든다.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열에 하나 또는 둘 정도만 켜고 다닌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차폭등을 켜고 다니자.

 

3. 안개등

안개등은 안개가 꼈을 경우 통상적인 전조등은 눈부심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부러 위치를 낮춘 등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멋으로 켜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 뭐 약간 눈이 부시지만 참을 만하다. 그런데 앞서 말한 상향등과 한 세트로 켜니 눈이 너무 부신다. 즉, 덜된 사람은 나쁜 짓을 하나가 아니라 여럿 한다는 뜻.

제주도에서 안개가 끼는 현상은 드물지 않다. 그러니 켤 만하다. 하지만 시내에서 켜고 다닐 이유는 거의 없다. 시외라고 해도 평소엔 필요가 없는 장치이다. 안개가 없으면 꺼 두자.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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