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임

사회-가정가사 2017. 12. 15. 11:32

전에 세척을 위해 식초를 15리터짜리로 샀더니 식초의 활용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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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를 산 김에 초절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방법이 비슷합니다만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기본으로는 오이, 물, 식초, 설탕이 들어간다이고, 다른 점은 비율입니다. 섞은 것을 어떻게 하느냐도 조금씩 다르고요.

그래서 보편적인 것을 그냥 따라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오이는 4개인가 5개가 한 비닐에 들은 것입니다. 하나는 세 토막으로 해서 집어넣었고, 나머진 2-3밀리미터 두께로 썰었습니다. 비교실험을 위해서입니다. 대부분의 블로그에는 썰어서 넣는 방식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물은 500씨씨 페트 병으로 달아서 둘을 넣었습니다. 식초는 같은 병으로 하나, 설탕은 250씨씨짜리 계량컵으로 둘. 그러니까 2:1:1 비율을 선택했습니다. 재현이 쉬우니까요. 소금을 한 숟가락(이건 막내에게 구두로 지시한 것이라서 그 애가 얼마나 넣었는지 못 보았습니다. 처음에만.)을 넣었습니다. 펄펄 끓인 다음 글라스락에 오이를 넣고 그 위에 부었습니다. 식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이게 일요일입니다. 수요일에 꺼내서 먹어보니 피자나 닭에 따라오는 오이 피클보다는 오이가 생생합니다. 맛은 식초나 설탕이 모두 강렬한 것 같아서 물을 탔습니다.

대충 다 먹은 다음에 큰 토막으로 넣은 걸 잘라 먹었습니다. 모두 모양이나 맛이 조금 못하다는 의견을 보여서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썰어서 넣기로 하였습니다.

 * * * *

남은 물에 양파를 넣었습니다. 오이는 곧잘 먹던 애들이 안 먹습니다. 양파 예찬론을 펼친 다음에야 손을 대더군요. 금세 없어졌습니다. 하나를 더 썰어 넣었는데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일단 오이를 절인 다음 남은 물에 양파를 넣는 게 상례화되었습니다. 먼저 양파를 넣으면 강한 맛이 남아 있을 것 같아 순서를 그리 정하였습니다.

아, 한 번은 소금을 안 넣었는데, 맛이 좀 못하더군요.

 * * * *

무우도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배합비율은 항상 똑같습니다만, 이번엔 소금을 두 숟가락 넣었습니다. 아내가 깍두기처럼 썰라고 했지만 무시하고, 얇게 해보았습니다. 냉면 같은 데 들어 있는 것 아시죠? 그런 모양입니다. 길이는 대략 6-7센티미터이고 두께는 3-5밀리미터, 폭은 3-4센티미터. 아, 몇 개는 깍두기 형태로 썰었습니다. 모두들 얇은 게 좋다고 하여 그 후로는 통일했습니다.

그런데 무우를 뺀 다음 양파를 넣었더니 색이 변하여 손이 가지 않습니다. 한 번 만들 때 설탕이랑 식초의 비용이 대략 800원 정도고, 가스비, 소금, 물까지 합하여도 큰 변화가 없으니 매번 새로이 만들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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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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