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빈틈없다, 빈구석, 빈껍데기, 빈삼각, 빈손, 빈자리, 빈주먹, 빈집, 빈창자, 빈칸


빈틈이 빈틈인지 빈 틈인지 헷갈려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 국어는 합성어를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게 아니라서 어떤 단어는 띄어써야 하고 어떤 단어는 합성어로 인정되기에 붙여 써야 합니다. 그러니 잘 모르겠다면 사전을 찾아야 하지요.


사실 일관된 원칙이 없다는 건 문제입니다. 합성어를 전면 허용하든지 반대로 전면 금지하면 띄어쓰기를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


이제는 차다는 것에서 유래한 <찬>을 찾아볼까요?


찬국, 찬김, 찬물, 찬바람, 찬밥, 찬술, 찬피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자주 쓰는 찬손은 없으니 찬 손이겠지요.


반대로 덥다에서 나온 <더운>을 찾아봅시다.


더운물, 더운밥, 더운약, 더운점심, 더운찜질, 더운피 정도뿐이네요. 그러니까 더운국이나, 더운김이라든지, 더운바람, 더운술은 없다는 것입니다. 잘 들여다보면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사실 합성어가 되면 때로는 평범한 뜻이 아니라 조금 다른 뜻이 되기도 합니다. 더운약은 몸을 덥게 하는 성질의 약이라네요. 데운 약이 아니라. 더운점심은 새로 한 점심이란 뜻이고요. 보통 점심은 새로 하지 않고 아침에 남은 걸 먹거나 미리 챙겨뒀다가 먹었으니 대체로 찬밥이었겠지요. 그러니까 뜻은 그 범위 내인데 명확하게 보자면 조금 다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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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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