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그 형식이 20세기 초에 일제시대 때 몇 명의 국어학자에 의해 그 기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불완전한 형태를 갖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어 등의 품사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 대응하기 곤란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같은 음소의 단어인데 뜻이 다른 것은 물론 품사마저 다른 경우가 꽤 됩니다.
명사 뒤에 -있다 또는 -없다를 붙여서 활용하는 것도 모든 명사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게 아니라 소수에만 적용됩니다. 아래에 그 예를 나열합니다. 제가 몇 년에 걸쳐 사전에서 찾은 것이니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사전은 일부 작의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신뢰하지 않습니다. 반증으로 인터넷 사전을 인용하시면 저는 무시합니다.
-없다 = 가 가차 간단 값 거침 관계 기탄 까딱 꼼짝 끄떡 끊임 끝 난데 남김 너나 느닷 다시 대중 더 두말 두서 맛 멋 문제 물샐틈 밤낮 버릇 변함 볼품 부질 분별 빈틈 빠짐 사정 상관 서슴 세상 소용 속 속절 손색 숨김 스스럼 실 싹수 쓸데 쓸모 아낌 아랑곳 어김 어이 어처구니 엉터리 여지 열 염치 영락 유감 유례 의지가지 인정사정 일 재미 정신 주책 진배 채신머리 철 터무니 턱 하염 하잘것 한 한량 허물 형편 힘
-있다 = 가만 값 관계 뜻 맛 멋 상관 재미
보시다시피 <-없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활용을 가지고 있지만 <-있다>는 극히 적습니다. 이런 것을 가지고 언어가 사회상의 부정적인 면을 반영한다는 말을 하는 분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만, 반박할 여지가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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