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차 위에 쌓인 눈이 15센티미터가 넘었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아내가 치웠다고 했었으니 하루 사이에 쌓인 것이지요.
10여 년 전에 제주대 교수 한 분이 제주대에서 빤히 보이는 조금 더 위쪽에 사신다고 하면서, 눈이 1미터인가 와서 차가 파묻혀 걸어 내려왔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그 해 겨울에도 눈이 꽤 왔었던 해로 기억하고, 그동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올 겨울에는 벌써 눈이 왔다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 세 번째입니다.
물론 더 북쪽에서는 자주 그랬을 수 있겠지만 제가 사는 곳이 제주니 제주도 기준으로 해야죠.
아라동은 40여 센티미터가 왔다고 나오지만 아라동이라는 게 꽤 넓고, 산이라고 부르기 곤란한 곳부터 중산간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적설량은 어디의 통계인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집은 아라동(법정동)의 북쪽 끝에 가까운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이 왔습니다.
(사정상 글쓰기 일시중단)
(계속, 02.08)
원래 바쁘지 않았던 때였는데 윗부분을 쓰던 중 일이 생겨서 중단했었습니다.
목요일인 오늘도 눈이 와서, 저희 집 마당에 쌓였던 눈만 해도 지난 1주간 누적하면 40센티미터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번에 20 정도 오는 건 두어 번 있었지만 누적해서 40까지 오는 건 처음인 듯싶습니다. 화요일에 출근할 때에는 차를 갖고 오는 게 별 무리가 없었는데, 수요일은 얼어붙은 듯해서 포기했었고, 오늘은 너무 쌓여서 차를 뺄 수 없어 포기했었습니다. 지금은 눈이 노가서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있으니 내일이라면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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