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방에서 주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사무실을 하나 빌려서 나가려고 했었는데, 아내가 마지막 순간 반대를 해서 계약 직전 무산되었습니다. 아무튼 방의 책상 배치를 조금이 아니라 크게 바꿨습니다. 원래는 책상이 하나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학교에 뒀다가 둘째에게 줬던 책상을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대학교 가면서부터 안 쓰고 있던 것이라. 역시 큰애에게 줬다가 지금은 쓰는 이 없는 책상도 제 방으로 옮겼습니다. 둘을 사이에 두고 제가 들어가는 형식입니다. 이것은 몇 달 또는 몇 주 뒤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작업을 하여 지금에 배치로 변형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책 상 둘 사이에 제가 들어갑니다. 학교에서 쓰던 보조 탁자를 포함해서 디귿자 형태로 배치한 다음 온라인용 컴퓨터 2대와 오프라인용 컴퓨터 2대를 사방에 배치해 뒀습니다. 온라인용은 2023년, 2022년에 델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같은 시기에 산 모니터 하나씩과, 전에 산 모니터 둘(2016년과 2003년)을 추가해 모두 더블 모니터 시스템입니다. 22년과 23년에 산 모니터는 27인치인데 같은 모델(DELL SE2722H)입니다. 좀 크다 싶은데, 처음엔 애니나 영화 감상용으로 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 보니 화면이 부드러워서 괜찮더군요. 그래서 작년에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1년 새에 가격이 내렸더군요. 2016년 것(DELL P2217H)은 학교나 병원에서 주 모니터로 쓰려고 산 것인데 (그래서 피벗 기능도 있습니다.) 지금은 글씨가 상대적으로 작게 보여서 보조로 전락했네요. 2003년도 것은 LG FLATRON L1710B입니다. LCD 모니터가 나온 초기에 산 것입니다. 당시에 50만 원 정도 줬던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네요. 그래서 역시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용은 2005년도 제품인 HP DC5100과 2013년에 구입한 DELL VOSTRO인데 뒤의 것은 하드디스크를 HP 것에서 가져와서 그냥 붙였더니 정보가 HP로 나옵니다. 모니터는 2004년식 CRT(삼성 SyncMaster Magic, CD177FP)와 2005년에 산 HP 컴퓨터와 같이 온 것입니다. LCD 모니터가 더 있었는데 하나씩 고장 나서 안 쓰던 CRT를 꺼내 쓰게 되었습니다. 또 고장이 나면 옛 컴퓨터엔 요새 모니터가 안 붙을 듯해서 14인치 CRT를 사용해야 할 듯싶습니다. 작동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별도로 아내의 증권 계좌관리용으로 노트북을 가끔 추가해서 책상에 올리기도 합니다. 사실 둘 자리가 없어서 필요할 때만 잠시 작동시킵니다. 이것은 아내가 2016년에 덜컥 산 것인데 우리 집 컴퓨터들 중에서는 SSD가 달린 최초의 장비라서 애들이 좀 쓰다가 이젠 자기 것을 사면서 버려져서 한쪽에 처박힌 것을 꺼내 몇 가지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증권프로그램을 설치했더니 무난하게 돌아가네요. (아래에 나오는 클릭이 안되는 마우스를 붙여서 이동은 유선 마우스로 클릭은 터치패드에서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딴 소리인데, 마우스가 고장(자동 더블클릭)이 나서 옆에 치워 뒀다가 어느 날 당장 쓸 마우스가 없어서 고장난 걸 써 보니 웃기게도 정상 작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 썼는데, 다시 고장이 났습니다(자동 더블클릭). 그 다음에 계속 썼는데 이게 괜찮다가 고장이 났다가 합니다. 그래서 또 하나가 망가져서 (포인터 이동과 스크롤은 되고 클릭은 안되는 증상) 다른 망가진 걸 사용해 봤더니 이것도 정상 작동을 하더군요.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이 고장 난 마우스는 역시 자동 더블클릭이 되었던 것이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요즘은 마우스가 고장 나도 버리지 않고 옆에 쌓아 둡니다. 이게 고장 나면 저걸 쓰고 또 다른 걸로 교체. 됐다가 안됐다가 하는 이유를 아시는 분이 계시나요?

Posted by SMH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