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집에 있던 TV를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근 30년 된 것(아날로그 방식)이라 안 쓰던 것이고, 디지털 TV는 저가형을 이마트에서 처음 출시했을 때 (근 20년 된 듯) 산 것인데 올해 초부터 백라이트가 일부 소실되어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보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TV 안 본 지 꽤 되었습니다. 20년이 넘었거든요. 그동안은 아내가 가끔 보아 왔었는데 화면에 문제가 생겨 새로 사 줄까 하고 물으니 그냥 일단 구경만 하자고 하더군요. 함께 매장에 갔었는데 다음에 사자고 하여 되돌아 왔습니다. 몇 달 지나 이젠 안 보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래서 변심하기 전에 폐가전 회수처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었습니다. (아,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저는 기획만 하고 실행은 성질 급한 아내가 하거나 아이들이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두 대를 모두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신료 해지를 하기 위하여 KBS 수신료 관련 전화인 1588-1801에 전화를 했더니 항상 통화중이랍니다. 지역 총국으로 전화를 하라는 부분이 안내 메시지에 섞여 있어 제주총국에 전화를 하니 역시 (4선) 모두가 통화중이랍니다. 저는 KBS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이 통화중이라는 안내음이 진짜인지 아니면 안 받으면서 통화중이라고 거짓말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신뢰하지 않습니다. 꽤 고질병이지요? 그래서 은행 홈페이지에서 자동이체를 해지하려고 마음을 먹고 마지막으로 다시 전화를 해 봤습니다. 여기는 안되고 저기도 안되고. 그런데 마지막이라고 작정한 곳에서 뜻밖에도(!) 전화를 받습니다.
상담원에게 회수센터에서 가져 갔다고 하니 증빙이 있냐고 묻더군요. 어라? 저도 그게 궁금했었습니다. 수령증 같은 것을 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내랑 애들 말로는 직원이 와서는 묵묵히 그냥 가져 갔다고 말했거든요. 뭐 안 주던? 하니 받은 게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원에게 제가 아는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단은 알았다면서 처리해 주겠다고 합니다. 7월분도 처리해 주겠다고 해서 내도 상관없지만 알아서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 가족들에게 카톡으로 다시 물어봤습니다. 혹시 회수센터에서 연락 받은 것 있냐고. 아내가 신청했었던 모양입니다. 뭔가 받았었다고 말하는데, 아내는 워낙 (이메일이든 문자 메시지든 카톡이든) 보자마자 삭제하는 걸 좋아해서 그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네요. 역시, 지워 버렸다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다시 연락해서 받아야 할 모양입니다. 나중에라도 KBS에서 달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참, 이메일 청구서에 관리번호라는 게 있습니다. 두 자리 - 네 자리 - 네 자리인데 그걸 불러주면 일 처리가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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