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일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9일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라고 발음한 것에 대해 “과로 때문에 실수를 했다”며 20일 유감의 뜻을 표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직원들에게 ‘내가 정말 그렇게 발언을 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들렸다고 했다”며 “그 단어(의새)는 어제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그것(의새) 말고도 어제 실수한 것들이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 과로 때문”이라며 “단순한 실수이고 (앞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려다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 브리핑 이후 올라온 속기록에는 의사라고 적혀있지만 당시 생중계 영상을 보면 의새라고 발음하는 것처럼 들린다.

브리핑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박 차관이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박 차관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복지부 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이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면서도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로) 형사 고발’이라고 적힌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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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수로 보입니다. 그런데, 본심이 드러난 실수지요. 그렇다고 해서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심과 다른 말을 할 때가 있고, 하필이면 그때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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