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기사와 홍보 글에서 <좁아 보이지만 넓힐 수 있어 괜찮다>는 식의 글이 있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나오지 않아서 직접 측정해 보았습니다. 어딘가에서 (blog.hyundai.com였던 것 같습니다.) 650리터인가 뭐 비슷한 수치라고 쓴 것이 기억나긴 합니다. 들어가는 박스의 용량으로 트렁크 크기를 표기한다는 주장도 보았는데, 내가 원하는 물건을 실을 수 있느냐는, 부피보다는 가로 세로 높이의 실제적인 수치가 더 절실합니다.

예를 들어 트렁크 부피가 650리터라고 주장할 때, 250리터 급 냉장고를 실을 수 있을까요? 뭐 이런 상황에 부닥치면 뭐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부피가 얼마네 하는 건 자랑을 하는 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실생활에선 쓸모가 없습니다. 토막내서 싣는 게 아니라면요. 1센티미터가 부족해도 고형 물체는 못 싣습니다.

요새 DIY 하시는 분들이 가끔 직접 목재나 파이프 등을 운반하기도 합니다. 그게 내 차에 들어갈까가 그들의 고민이죠. 어떤 분이 쓴 글을 보면 특정 크기의 목재를 (자신이 보유한) 경차엔 실을 수 있는데 중형차엔 못 넣는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일전에 트라제에 2미터가 넘는 단단한 카페트를 실은 적이 있었습니다. 뒷문을 열고 3열을 눕히고, 2열도 눕히고 1열도 눕혔죠. 그래서 조수석까지 밀고 들어와서 옮겼습니다. 하긴 트라제엔 김치 냉장고도 실을 수 있었고, 거실용 작은 징식장도 거뜬히 들어가고 그랬습니다. 들 수만 있다면.

직접 자를 가지고 실측을 하면 실을 수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blog.hyundai.com에서 빌려왔습니다. 제가 찍는 것보단 나아서요. 

왼쪽은 그냥이고 오른쪽은 2열 좌석을 앞으로 젖힌 상태입니다.

보시다시피 트렁크에 적용된 선이 매끈하지 않습니다. 왼쪽은 거의 수직이지만 오른쪽은 수직으로 올라가면 살짝 밖으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무거운 물건인 경우 위에서부터 쌓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하단이 제일 중요합니다. 가로(여기서는 폭)와 세로(깊이) 그리고 높이를 쟀습니다. 그리고 중간부에서의 너비도 쟀습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뒷좌석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자를 앞으로 젖힌 상태에서의 깊이도 추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수석을 젖혔을 때의 길이도 있습니다. 이 때는 폭이 제한되므로 길지만 좁은 물건을 실을 수 있는 한계일 것입니다.

가로(폭, 너비) : 1000.

너비(중간) : 1030.

세로(깊이, 길이) : 700.

확장된 길이(2열을 앞으로 젖힌 경우) : 1600.

확장된 길이(조수석까지) : 2400. (수정 부위) 조수석이 앞으로 접힌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뒤로만 젖힐 수 있더군요. 물론 공간은 확보되니까 카페트 같은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제한을 많이 받게 됩니다.

높이 : 667.

여기서 바닥의 깊이는 700이 아니라 800인데 2열 의자가 뒤로 살짝 누워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의자를 그대로 둔다면 700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높이는 667 정도인데 부드러운 것이라면 670까지도 가능할 것입니다만 딱딱한 것이라면 긁힘을 방지하기 위하여 완충제를 넣어야 할 터이니 650 정도가 한계일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수치는 밀리미터로 표기했습니다.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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