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테이블을 하나 사자고 아내가 오래 전부터 말을 해왔었는데, 남자 애들이 거실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놓기 곤란하였기 때문에 사지 않았습니다. 애들을 자기 방으로 몰아낼 생각에 높이가 대략 30센티미터쯤 되는 테이블 프레임을 하나 샀습니다. 상판을 안 산 이유는 함께 파는 것들은 대체로 MDF이기에 나중에 귀찮아질 것 같아서였고요. 처음 계획으로는 합판이나 원목으로 상판을 만들어 쓰려고 했었죠.

프레임은 사각 철재로 20밀리미터짜리였습니다. 따라서 무게가 가벼운 편인데, 거실 테이블이야 무거운 걸 올리지 않으니 20짜리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애들을 내모는 데 실패하여 애들 대신 테이블 프레임이 이층 거실로 쫓겨났습니다.

얼마 후 다른 게시물에 나왔던 피아노 치운 자리에 놓을 책상용 프레임을 구입하였습니다. 이번의 것은 30밀리짜리로 용접이 되어 있더군요. 원 계획으로는 상판을 둘 만들어서 거실 테이블과 이 책상에 올리려고 했었는데, 미적거리다 보니 날이 추워져서 중지되었습니다. 상판 없는 프레임만 있으니까 대안이 필요해서 구석에 처박혀 안 쓰는 상을 올려놓았습니다. 수치를 재보니 폭이 1200에 깊이가 750입니다. 제가 기획했었던 상판이 1200에 600이니 조금 더 깊은 편이지요.

아무튼 지금은 그것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잘 쓰고 있으니 상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멀어집니다.

위의 테이블은 2.8만 원인가 했고 아래 것은 3.7만 원인데 제주도라서 배송료가 각각 1.3만입니다. 합하면 각각 4.1하고 5가 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제주도에서 비슷한 걸 구할 수 없으니 대체방법이 없습니다.

하나 더 사서 역시 책상으로 쓸까 아니면 용접기를 사서 직접 해 볼까 고민중입니다. 용접이 쉽지 않다고 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런 얇은 재료로는. 용접기가 10만원 내외, 눈 및 안면 보호구랑 용접봉, 케이블을 합하면 20에 가까운 액수가 되겠지요. 일단 사면 철관이나 철판을 사는 것도 일이 될 듯하고요. 운반의 문제가 걸리니까요. 철공방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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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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