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깍으면 형태를 파악하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판별하기 쉽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색을 입히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염료는 특정한 물질에 친화력이 높으니까 적당한 조합을 쓰면 판독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헤마톡실린과 에오진이란 물질로 염색을 하는 게 나왔습니다. 줄여서 H&E라고도 합니다. 나중에 언급한 세포병리검사에서는 파파니콜라우라는 사람이 개발한 PAP 염색이 주염색이고 일반 병리조직은 이 H&E가 주염색입니다.

핵은 헤마톡실린으로 염색하고 세포질은 에오진으로 염색한다가 기본 개념입니다. 그 외의 염색을 특수염색이라고 부릅니다. 옛날에 듣기로는 어떤 기관에서는 PAS 염색을 기본으로 한다고도 했었는데, 대부분은 H&E보다 못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뭐든지 익숙해져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무수히 보았기 때문에 유사하게 보이는 것들을 구분하는 능력이 증가했습니다만, 아닌 분들은 의구심을 갖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표준 염색법이 있습니다만 각 기관의 슬라이드를 보면 제각각 다릅니다. 기존의 병리의사가 요구하는 색상에 맞춰 변할 수도 있고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색상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타 기관의 슬라이드가 재판독을 위해 제시되면 조금 머리가 아파집니다. 기존의 진단지가 없다면 편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판독을 하는 시대가 된다면, 염색법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보는 색상과 기계가 인식하는 색상은 다르다고 하더군요. 판별이 잘되는 새로운 염색법이 개발될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S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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