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얻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안 보고 산다. 아직도 케이블 TV료를 내고는 있지만 기본료뿐이다. 나오는 것은 공중파 3개에 쓸데없는 방송판매 채널하고 몇 가지 더 나오는 것 같다. 그나마 나오던 몇 채널은 언젠가부터 슬쩍 없어졌다. 얼마 전에 확인한 바이다.
그래서 이른바 TV 뉴스는 인터넷에서 접하게 된다.
며칠 전에 야후를 보고 있자니 아이티 현지에서 근처 대사관의 강 대사가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잠시 후 수많은 댓글들이 쏟아지면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 첫소감은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다'라는 것이다. 사실 그대로라면 참 못된 외교관이다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좀 이상해.'
기사(방송도 기사이다)는 누군가가 만든 작품이다. 소설이나 시만 지은이가 있는 게 아니라 신문기사, 방송기사, 드라마 모두 누군가가 만든 것이다. 만든 사람이 힘이 없다면 다른 누군가의 의도대로 만든다. 조금 힘이 있으면 자기의 생각대로 만든다.
뉴스에 나온 것이라면 이른바 데스크가 편집을 한 것이다. 그 전에 기자가 데스크의 의중에 들도록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지나 사과방송을 했다고 한다. 누군가가 집요하게 파헤친 결과 (나도 예상했던 것처럼) 의도적으로 그렇게 기사를 만들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회사에 해를 끼친 사람은 징계를 하는 게 원칙이다. 기자인지 누구인지가 방송기사를 그렇게 편집한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회사(MBC)에 해를 끼친 것이다. 방송사는 이른바 공신력이 주요 가치인데 그에 누를 끼쳤으니 말이다. 의도하지 않았다는 말은 안 통한다. 전후좌우를 보면 의도적인 기사였으니. 그렇다면 그 기자 또는 배후조종자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중징계가 필요하다.
내부 사정이니 공개가 안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는 어디를 통하든 유출이 되는 게 인간세상 아닌가?
늦기 전에 해당 기자(또는 배후조종자)가 징계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들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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